구형 Alienware 17 R1 MXM 규격 GPU교환 및 mSATA교환 후기
필자는 왠지 최근에 나오는 상품에 로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왜인지는 자기 자신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2014년에 쓰던 Alienware 17을 이제 와서 파워업 시키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어 너 2022년에 뽕맞아서 젠북 프로 듀오 사~
일단 이 오래되고 4kg이 넘는 노트북은 거대하기 때문에 램 슬롯이 4개이다. 하지만 하판을 열어보면 슬롯은 2개뿐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슬롯은 어디 있는가?
이 밑에 있다. 상판을 뜯어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위의 하판 사진의 배터리와 HDD, ODD 베이가 다 제거되어 있는 것이다. 상판을 들어내기 위해 풀어야 하는 나사가 대략 20개 정도 되는데 AW는 대형 노트북이라 그런지 나사 구멍마다 MXX라고 나사 크기가 다 적혀있었다. 작업성이 좋아서 놀랐다.
상판을 잘 제거하면 메인보드의 반대편이 보인다. 좌측 하단에 있는 무선랜카드 같은 게 요즘은 사장된 mSATA이고, 중앙부 즈음에 찾을 수 없던 램 슬롯 2개가 나타난다. 이곳은 접근하기 힘든 곳이기 때문에 4GB의 램 4개 중에 2개를 제거하고 8GB 램 2개를 장착해주고 mSATA도 80GB에서 480GB로 업그레이드해주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좌측 하단 팜레스트에서 발열이 느껴진다.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사진이 갑작스럽게 하판으로 돌아왔지만, 쿨러만 제거하고 나사 2개만 풀어주면 브래킷에서 MXM 카드가 분리되면서 램 교환하듯 갈아 끼워줄 수 있다. 이후 써멀 그리스를 재 도포해준 다음 재조립하면 끝나는 간단한 작업이다.
하는 김에 CPU 측 쿨러도 청소와 써멀 그리스 재 도포를 해주었다.
크기 차이도 상당하고 전력 차이도 난다. 덕분에 어댑터도 330w로 교체했다. 실제로 성능 차이도 상당하기 때문에 발열 억제가 기존 히트싱크로 잘 될지 걱정되었지만 문제없이 작동하고 열폭주도 일어나지 않았다.
C드라이브로 인식되는 mSATA도 정상 작동하며, GPU도 MUXED회로가 탑재된 구형 AW 답게 내장 그래픽을 끄고도 정상 작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RAM도 16기가에서 24기가로 오르고 정상 동작되는 것 또한 확인.
현재 PC로 하는 게임은 몬스터헌터 월드 정도인데 FHD로 60 FPS를 거뜬히 뽑아주는 모습을 보인다. 오히려 메인 노트북에 eGPU로 쓰고 있는 RTX2060 2K 중간 옵션보다 프레임 자체는 더 잘 유지해주는 것 같다. 덕분에 4k 모니터와 eGPU의 조합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통감한다.
그리고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마친 기념으로 낡아버린 씰들을 교환해주기로 하였다. 100엔으로 판매하는 샵이 있길래 CPU와 GPU 씰도 교환하기로 하였다.
아직 CPU는 i7-4700mq로 vPro를 지원하는 CPU도 아니지만 검은색 씰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씰을 교환해 주었다.
Windows10의 씰은 은색으로 반짝여서 예쁜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하다.
MXM 980m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하였고 mSATA는 아마존에서 팔고 있는 것을 구매하여 작업하였다.
2020년에 이러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 같은 사람이 어딘가 있지 않겠는가 재밌게라도 봐준다면 그걸로 좋지 않겠나.
기회가 된다면 CPU도 i7-4940MX로 교체해보고 싶다. 이상으로 구형 에일리언웨어 업그레이드 후기를 마친다.
2020. 10. 小波か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