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Leica Thread Mount(M39)

20세기 광학 회사의 발자취를 찾아서 - 일본 카메라 춘추전국시대 0

高波 2022. 5. 2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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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본 카테고리에서는 개인적으로 궁금한 올드 렌즈, 그중에서도 M39 (L 마운트)라 불리는 라이카 스크류 마운트 렌즈에 대해서 알아보고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렌즈를 손에 넣기 전에 정보를 정리하고 향후에 해당 렌즈를 구매하게 된다면 후속으로 리뷰 성 글을 추가하거나 두 가지를 혼합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상에는 많은 기계식 렌즈와 카메라가 존재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 카메라 셰어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캐논, 니콘, 후지필름의 제품 또한 과거 기계식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그리고 전혀 들어본 적도 없을만한 메이커 또한 난립하여 수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기계식 필름 카메라는 당시 사람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기계 중에서 손목시계와 함께 가장 정밀 하며, 어느정도 비싼 물건이란 점에 있어서는 현대의 스마트폰과 같은 인상을 받는다. 그렇다면 현대의 스마트폰은 어떠한가? 애플, 삼성, 샤오미, 소니 등등 알려진 제조사도 있는 반면, 유니허츠, TCL 산하 브랜드 등등 잘 알려지지 않은 제조사 또한 존재한다. 또한 중국제의 상세불명 제품을 라벨링만 해서 판매하는 물건도 존재한다. 어떠한가. 나는 20세기의 카메라도 같은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유니허츠 타이탄 - 출처 : 공식 스토어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과연 2022년 현재, 정보 시스템이 20세기처럼 발달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수십 년 후에도 지금의 스마트폰 (정보통신이 미발달 하였으면 스마트폰이 아니겠지만 다양한 상품의 예시로 사용) 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인가? 마이너 한 제조사의 제품 자료는 얼마나 남아있을까? 아마도 정보 매체가 되는 신문 이나 잡지, 그리고 국회도서관 등에서 남겨진 자료를 찾아내거나, 실제로 당대를 겪은 사람의 인터뷰를 얻는 것, 그리고 실물이 온존 하여 분석을 해보는 정도를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라면 정보 매체에 상품을 광고하기 마련이기에 무언가는 남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요미우리신문 1955년 8월30일 조간 4p.

참고 : 본 게시글에 등장하는 광고사진은 요미우리 신문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서 인용하며 신문의 저작권 보호기간인 50년이 지난 지면에서 발췌한다.

그렇다면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미네식스라는 제품명, 혹은 타카네 광학이라는 제조사를 알고 있는가? 아마 현대에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제조사는 아닐 것이다. 제조사가 도산하여 사라진 지금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과거에 비한다면 한정적이며 관심도 또한 낮기에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권 카메라 위키에는 타카네 광학의 역사가 정리되어 있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마이너 한 제조사라도 무언가 상세를 알 수 있을 만한 정보는 일반적으로 남는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실제로 가지고 있는 나도 제정신은 아니다.

실제로 보급형이 스프링 카메라이며, 성능면에 있어서 철저하게 일반 소비자를 타겟으로한 제품이기 때문에, 당시 주된 정보매체인 신문에 정보가 남아있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요미우리 신문 데이터베이스. 1958년 11월 9일 조간 11p


상기는 레오탁스 카메라와 표준렌즈인 Topcor-s의 광고이다. 가격은 42,500엔으로 미네식스보다 3배 이상 비싼 고급 카메라이다. 탑콘 혹은 톱콘은 현대에도 살아남은 기업이기에 어느 정도 건실해서 이러한 자료가 남을 수 있었던 것일까? 상기의 미네식스를 본다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된다.

 

요미우리 신문 데이터베이스. 1955년 8월 19일 조간 7p

이 또한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당 제조사는 도산하여 남아있지 않으며, 레오탁스와 비교해보면 대략 절반의 가격을 가지는 저렴한 소비자용 카메라이다. 위의 자료는 아르코 35라는 카메라의 광고이며, 제조사는 아르코 사진 공업 주식회사이다. 위키피디아에 정리된 해당 회사의 역사에 따르면 1961년에 도산되었다는 설명이 있다. 일본은 클래식 카메라의 역사를 다룬 서적도 많이 존재하니 특정 서적을 인용한 위키피디아의 자료는 신뢰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어가 가능하고 궁금하다면 아래의 문서를 한번 읽어보자.

https://ja.wikipedia.org/wiki/%E3%82%A2%E3%83%AB%E3%82%B3%E5%86%99%E7%9C%9F%E5%B7%A5%E6%A5%AD

 

アルコ写真工業 - Wikipedia

アルコ写真工業株式会社(アルコしゃしんこうぎょう)は日本の東京にあったカメラメーカー・レンズメーカーである。 概要・歴史[編集] 東京の芝に産まれた創業者の加藤繁は小学校6年生

ja.wikipedia.org


이렇게 생각해보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물건을 파는데 아무리 마이너 하거나 영세해도 무언가 하나는 남기 마련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그래서 결국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다나카 광학에 있어서는 의문이 남는다는 것이다. 오늘날 신문 아카이브를 둘러보면 여러 마이너 메이커들이 신문에 광고를 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나카 광학은 1953년 카피 라이카 제품인 타낙을 발매했고 1959년 도산했다고 알려져 있다. 레오탁스와 동시대의 제품이며, 렌즈 교환이 가능한 고급품이자, 명백하게 소비자용 카메라였다. 하지만 1953년부터 1959년까지 카메라 혹은 다나카 광학의 가나/한자표기 등 그 어떤 키워드로도 단 한건의 광고도 발견할 수 없었다. 신문은 커녕 열람조차 불편한 "전국 공장 통람 쇼와 31년판"에서 회사의 이름이 언급된 게 지금 까지 발견한 문서 자료의 전부라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 제품이 남아있다는 점 두 가지가 현재 필자가 입수 가능한 최대한의 흔적이다. 이는 정말 미스터리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의 단절은 실제로 제작했던 물건까지 수명을 다 하게 될 때, 그들의 존재는 세상에서 완벽하게 잊혀져버리고 말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20세기 초중반의 카메라 렌즈는 금속과 유리로 만들어져 매우 튼튼하지만 렌즈 간의 접착제인 발삼이 분리되어 자연적으로 손상되어 갈 운명이다. 누군가가 애정을 가지고 복원하지 않는 이상 점점 개체수가 줄어들 운명만이 남아있는 것이다. 즉 자료는 이미 거의 없고, 실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없어져 간다. 그렇기에 나는 남아있는 정보를 모아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그리고 일본 내의 정보를 모아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것이 일본 카메라 춘추전국시대라는 시리즈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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