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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

코니카 (Lexio) 렉시오 70 - 좋은 기능의 똑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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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다.

 

카메라는 무겁다.

 

똑딱이를 샀다.

 

이게 의식의 흐름이었다. 거리계 연동식 카메라는 즐겁고 렌즈도 콤팩트하기 때문에 다른 렌즈 교환식 시스템과 비교하면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보유 중인 렌즈 및 바디들이 대부분 황동으로 만들어져 마냥 가볍지 만은 않다.

 

그래서 똑딱이를 샀다.

 

 여러가지 조건을 정하고 많은 모델을 검토하였는데 그 조건이라는 게

 

1. 1990년대 말에 나온 이상하게 미래지향적인 유선형 디자인이 아닐 것

2. 광각단 28mm를 지원할 것

3. 그러면서 렌즈가 많이 튀어나오지 않을 것

4. 과도하게 어둡지 않은 조리개

5. 뷰파인더가 끔찍하지 않을 것

6. 저렴할 것

 

이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해주는 녀석들은 대부분 고급형 단렌즈 똑딱이들이 많고 가격 또한 몹시 고가이다. 그래서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저렴한 제품이 없나 싶어서 눈을 돌렸는데 일명 줌딱이인 렉시오 70은 멋지게 조건들을 만족시켜주었다.

 

슬라이드식 전원부가 잘 고장난다고 한다.

 

일단 디자인부터 이상하게 둥글둥글하지도 않고 깔끔하게 잘 뽑혀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녹색빛이 도는 블랙 모델이 

매트하니 참으로 고운 자태를 하고 있다. 

 

28-70 F3.4-7.9

 

28mm 화각에서 렌즈 또한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러면서 조리개 값은 3.4-7.9로 여타 4.5-12.5 같은 정신이 저 멀리 나가버릴 것만 같은 조리개 값을 가진 줌딱이도 많은걸 고려하면 적절한 수치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뷰파인더는 화각에 따라 물리적으로 줌이 되는 형식이다. 대부분 보유 중인 기종이 1960년대 이전 필름 카메라이다 보니 정말 하이테크 하게 느껴진다.

 

이러면서 가격은 10만원 전후. 실버라면 더욱 저렴하다.

 

하지만 렉시오 70은 이러한 조건을 만족해주는데에서 그치지 않고 세 가지의 매력포인트를 더 갖추고 있었다.

 

그중 하나는 데이터백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2050년까지 작동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한 가지는 액정에 백라이트가 들어온다는 점이다. 야간에 조작할 때에도 아무 걱정이 없다.

 

당시 고오오급 기종만 탑재했다던 백라이트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플래시 발광 금지를 간편하게 킬 수 있다는 점이다. 전원을 끄기 전 설정치가 저장되어 기동 후에는 모드 버튼 한 번만 눌러주면 플래시 발광 금지 모드로 변경할 수 있다.

 

 

종합하자면 매우 가볍고, 28-70라는 현대에도 자주 쓰이는 화각을 커버하면서도 조리개 값이 준수한 똑딱이라는 것이다.

 

혹시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이 있을까 봐 줌 할 때 경통이 얼마나 나오는지는 첨부한다.

28mm 일 때
70mm 일 때

 

필름을 넣어서 평소에도 가지고 다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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