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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오늘은 어디로? - 개인적 RF카메라에 관한 용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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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돌려 돌려 돌림판이란 걸 만든 적이 있다.

 

돌려서 나오는 역까지 가서 폐관수련하는 그런.. 기획인데

 

마침 취업활동 시즌 직전에 만들어서 단 한 번도 빛을 본 적이 없다.

 

근데 마침 시간도 났고 취업도 됐고, 그래서 사실 이걸 왜 하게 됐냐 하면

 

이름은 코이라고 한다.

얘네 때문이지 뭐긴 뭐야.

 

기본적으로 여행을 가면 인형을 데려간다.

 

하지만 50cm 전후의 피사체를 라이카 M 시스템으로 촬영하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최소 촬영가능거리가 0.7~1미터 정도라 너무 멀리 떨어져야 하는 것도 문제지만

 

M 마운트 주력화각인 35mm 50mm를 가지고 찍기엔 이 거리에서 너무 작게 찍힌다.

 

그리고 액정 틸트도 없어서 비조플렉스나 FOTOS로 열심히 몸 비틀면서 찍을 수밖에 없는 점도 몹시 힘들다.

 

AF가 없으니 쪼그려서 초점도 잡고 있어야 하고...

 

그래서 비싼 돈 들여서 라이카 시스템을 장만했는데, 등장하는 빈도가 너무 적다는 문제점을 떠안게 되어버렸다.

 

카논이라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촬영기회를 늘려 상황에 따라서 미러리스냐 DRF냐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

 

마침 라이카라 하면 스냅머신이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돌림판 기획을 부활시키기로 했다.

 

카메라랑 렌즈까지 랜덤을 돌려서 1바 1렌으로 폐관수련을 하는 산책 프로젝트

 

"오늘은 어디로?"

 

지금 글 쓰면서 오늘 갈 곳을 뽑아본다.

 

 

엑셀은 신이야

그러므로 오늘 일어나서 갈 곳은 京王線飛田給駅(게이오선 토비다큐역)으로 정해졌다.

 

바디는 M10이며, 렌즈는 예외사항으로 최근에 새로 구매한 올드렌즈가 있으니 그것 단 하나만 챙겨서 나가게 되었다.

 

폐관수련도 하고 올드렌즈 작례도 쌓고 바디 고민 없이 챙겨나가고 얼마나 좋은 방법인가.

 

필름도 많은데 다음엔 M3, M7 걸리기를 빌며 졸업 전까지 이러고 놀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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