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본 카테고리에서는 개인적으로 궁금한 올드 렌즈, 그중에서도 M39 (L 마운트)라 불리는 라이카 스크류 마운트 렌즈에 대해서 알아보고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렌즈를 손에 넣기 전에 정보를 정리하고 향후에 해당 렌즈를 구매하게 된다면 후속으로 리뷰 성 글을 추가하거나 두 가지를 혼합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라이카 스크류 마운트라는 렌즈들은 바르낙형 라이카에 채용되어 세상에 등장한다. 이 시절의 카메라 시장은 콘탁스와 라이카 양 사가 주도하며 후발주자들은 그 형식을 카피하는 것으로 기반을 닦아가던 시절이다. 덕분에 M39는 당시 시장의 주류 마운트로써 현재는 상상할 수도 없는 수많은 제조사에서 동일한 마운트를 가진 물건을 생산하였고 그 결과 렌즈의 수도 수 없이 많다.
그렇지만 가장 M39에서 가장 대표적인 렌즈들은 단연 창시자인 라이카의 렌즈들이다. Elmar, Summicron, Summarit 등등 유명한 렌즈가 즐비하다. 그 외에는 M39에 많은 힘을 쏟았던 Canon (Serenar)렌즈들이 있을 것이다. 특히 후기 렌즈들은 단순한 카피를 넘어서 조리개 값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는데 Serenar 50mm F1.9를 시작으로 1.8, 1.5, 1.4, 1.2 심지어는 최후기엔 F0.95의 값을 가지는 렌즈까지 생산해냈다. 라이카를 포함해도 M39 올드 렌즈들 중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렌즈군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주류 M39렌즈 제조사 이외에도 M39 마운트 렌즈 제조사는 전부 외우기도 힘들 정도로 많다. 지금은 사라졌거나, 대중과는 거리가 먼 제조사의 물건이생각보다 많다는 뜻이다.
오늘 알아보고 싶었던 렌즈는 그 이름도 특이한 도쿄광학 (Tokyo Kogaku Japan) 이라는 제조사와 그들의 렌즈의 이름인 Topcor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도쿄 광학은 1932년 설립되어 일본 제국 육군에 광학기기를 납품하던 기업이다. 해군에 납품을 하던 Nippon Kogaku (현 니콘)과 같은 입장의 회사라고 할 수 있겠다. 도쿄 광학은 꽤나 인기있는 제조사였는지 생각보다 많은 렌즈를 생산했다. 당시 일본에서는 땅의 톱코르, 바다의 니코르라는 말도 존재했다고 하니 꽤나 유망주가 아니었을까.
현재는 Topcon으로 사명을 변경하였고 광학관련 회사로 남아있으나 더 이상 개인 카메라 관련 제품을 생산하지는 않는다.
도쿄광학의 렌즈 중에서 관심이가는 렌즈들은 라이카 스크류 마운트의 Topcor 5cm F2.0(이하 전기형)과 개량형들이다. 이 렌즈는 Topcor-s 5cm F2.0으로 발전하는데 여기서 렌즈 구조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생산량이 적은 전기형은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으나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Topcor 렌즈는 레오탁스(Leotax)라는 바르낙 카피형 카메라의 번들 렌즈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레오탁스라는 카메라도 바르낙 특유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필름 와인딩 레버와 브라이트 프레임을 가진 뷰파인더(시차보정은 없음)이라는 기묘한 조합을 볼 수 있다. 무슨 이야기인지 확 이해가 되는 사람은 아마 굉장히 궁금해 질지도 모른다. 추후에 따로 다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렌즈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극초기형은 5군 6매의 구조로 라이카 Summicron의 구조를 모방하여 렌즈 후군(後群)에 공기 렌즈를 채용하였으나 Topcor-s로 개수되며 4군 6매의 더블 가우스 형태로 변화하게 된다.
Topcon Club이라는 일본의 팬사이트에 아주 자세히 설명되어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Topcon-s는 전기형의 공기 렌즈 구조를 과감히 버렸는데, 이 변경 이후에 컬러 필름에 대한 염두를 둔 설계를 하였는지 꽤나 좋은, 현대적인 묘사를 보여 준다고 한다.
이 렌즈들은 은색의 경통을 가진 초기형과 조리개링 등이 검은색으로 변경된 중기형, 전체적으로 검은색으로 변경되며 재질 또한 변경된 후기형이 있는데, Topcon Club의 평가에 의하면 중기형이 가장 좋은 묘사를 보여준다고 한다.
이러한 변경점은 동시대애 다른 제조사인 캐논, 일본광학은 물론 田中光学(Tanaka Kogaku)같은 제조사도 전부 비슷하게 은색에서 검은색 렌즈로 변화한다. 그나마 유명한(?) 예시를 들어보자면 캐논 세레나가 별사탕 모양 조리개를 가진 캐논 50mm F1.8로 변화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사진 출처 : Topcon Club www.topgabacho.jp/Topconclub/lens6.htm
이는 현대적인 카메라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라이카M3의 등장에 의해 급변한 카메라 시장의 디자인 변화를 간직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추가적 포스팅으로는 Topcor-s 의 어느 버전이든 입수하여 작례를 포함하여 출시 후 60년이 지난 21세기에 리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매물이 잘 보이지 않는다.
추기.
입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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