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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Leica Thread Mount(M39)

일본 카메라 춘추전국시대 2 – 다나카 광학 (Tanaka Kouga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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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본 카테고리에서는 개인적으로 궁금한 올드 렌즈, 그중에서도 M39 (L 마운트)라 불리는 라이카 스크류 마운트 렌즈에 대해서 알아보고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렌즈를 손에 넣기 전에 정보를 정리하고 향후에 해당 렌즈를 구매하게 된다면 후속으로 리뷰 성 글을 추가하거나 두 가지를 혼합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카피 라이카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시절. 영화 촬영용 렌즈 등을 생산하던 다나카 광학은 1953년이 되어서야 바르낙형 카메라의 카피품인 TANACK (이하 타나크)를 제작하기에 이른다. 타나크에는 TANAR라는 표준렌즈가 존재하며 50mm 화각의 렌즈만 해도 최대 개방 조리개 값 3.5, 2.8, 2.0, 1.9, 1.8, 1.5, 1.2로 여러 가지 렌즈가 존재한다. 현대에 와서는 “본래 렌즈나 액세서리를 제작하던 다나카 광학에서 만든 카메라 본체인 타나크를 좋게 평가하지는 않는다.”라는 썰 정도나 돌아다니는 수준이고 더욱이, 1954년에 라이카 M3가 등장하여 일본의 제조사들이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에서 등을 돌리게 된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이렇듯 뒤늦게 카메라 제조업에 참가하게 된 다나카 광학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 한 채 1959년 도산하게 된다.

여러 신문 아카이브에서는 아무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1959년 도산. 62년 전에 도산한 회사. 정보라고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위키피디아에 적혀 있는 몇 줄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남아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이전 “다나카 제작소”의 대표였던 다나카 토베에 씨 (田中藤兵衛 )가 쇼와 20년 (1945년)에 “다나카 광학”을 창업한 것으로 추정하는 정도이다.

그 외에는 몇 명의 기술자 이름만이 남아있다. 그 존재를 문서상으로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전국 공장 통감 쇼와 31년판” 다나카 토베에씨의 이름과 회사명, 제작품 분류 그리고 카나가와현 가와사키시 노보리도(神奈川県川崎市登戸)에 주소를 두고 있었다는 점 이외의 정보는 발견할 수 없었다. 아사히 신문이나 요미우리 신문, 마이니치 신문 등 쇼와, 다이쇼, 메이지 시대의 기사까지 검색 가능한 데이터 베이스에도 다나카 토베에씨의 이름이나 다나카 광학의 이름으로는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다나카 제작소로는 몇 건 광고가 잡히지만 워낙 흔한 이름이기에 같은 회사인지는 알 수 없다.

이러한 내용으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당시 중요 매체였던 신문에서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굉장히 영세한 기업이 아니었을까”라는 점이다.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카메라를 제조한다는 B to C의 형태를 가지면서 주요 매체에 광고도 실을 수 없던 영세 기업. 이렇게 사라져 간 기업은 세상에 수도 없이 많을 것이고 오늘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굉장히 독특한 부분이 남아있다. 이렇게 도산 수십 년 후에 누군가가 그들의 흔적을 찾아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나카 광학의 주요 생산품이던 렌즈는 현재에도 누군가의 손에서 사진을 만들어내고 있을 것이다.  
  
이 렌즈들은 자신에게 새겨져 있는 “Tanaka Kougaku”라는 이름을, 사라져 버린 제작자 대신 현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그들의 발자취를 조금이라도 알아보고, 남기고 싶어졌다.


사진 출처 : https://twitter.com/dinosauria123/status/651995911682306048?s=20&t=Ebuj3GcHoVzP5C606MPo5w
직접 서적을 찾아보고 싶었으나 대학 도서관 시스템을 써도 온라인 열람이 안되어 퍼옴..

예고

TARNAR H.C 50mm F2.0

대물렌즈 인지 중간 element 인지 주변부에 약하게 발삼이 노랗게 일어난 개체지만 딱히 촬영에는 큰 영향은 없어 보인다.

M10으로 찍은 사진 몇 장과 함께 리뷰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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