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 1주일정도의 휴일이 생겨서 그 유명한 "Go To Travel의 혜택 나도 한번 받아보자" 라는 느낌으로 칸사이로 향하게 되었다.
오사카는 여기저기 돌아다닌 적은 없으나 일로 여러번 방문했었기에 아직도 가보지 않은 고베-교토를 노리기로 하였다.
도쿄 - 고베간의 신칸센 비용은 편도 약 1.4만엔으로 결코 저렴하지 않았지만 공항을 들르는 일 자체가 이래저래 귀찮다고 생각하여 신칸센을 이용하였다.
비도오고 아침부터 렌즈캡을 잃어버려서 영 좋은 출발은 아니었다.
촬영에 쓰인 기재는 후지필름 X-H1 (XF 56mm F1.2, XF 10-24 F4), 라이카 M3 (코시나 자이스 플라나 50mm F2.0 ZM), 갤럭시 폴드 1세대 입니다.
몇시간을 달려 신고베역에 도착을 했다.
최근 필자의 여행의 특징은 뚜벅이인데 짐이 많고, 짐이 많아서 여러 스팟을 들르지 못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호텔 체크인 시간까지 신고베역 근방에 있는 北野異人館(키타노이진칸)이라는 곳을 향하기로 했다.
키타노이진칸은 개항을 하던 메이지 정부 시절 재일 외국인이 증가하며 거류지가 부족하게 되어 키타노마치에 거류지를 확대하게 되면서 생겨났다. 그래서 異人館(이인관)이며 덕분에 일본이 아닌 외국의 건축양식의 건물들이 생기게 된다. 아무튼 신고베역에서 키타노이진칸까지 가는 길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오면 저 Kitano St는 언덕길이다. 짐이 많다면 필자처럼 낑낑대며 가지고 올라가지 않게 미리 알아두자.
위에도 설명했다시피 이곳은 이국적인 풍경을 구경 할 수 있는 거리이다. 풍향계의 집이라 불리우는 이 집을 필두로 각자 이름을 가진 서양식 건축물이 즐비한 곳이다. 일본에 있으면서 일본 국내여행을 하기에는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가파른 경사, 계단이 많은 곳이기도하여 캐리어와 카메라가방 등을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기는 힘든 거리였다. 아래부터는 필름으로 담아본 키타노이진칸이다.
이렇게 주변을 구경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점심도 해결 할 겸 호텔 체크인도 할 겸 산노미야까지 걸어가기로 하였다.
그렇게 멀지 않았다.
위에서부터 키타노이진칸 옆에 스타벅스커피를 구글지도가 계속 보여주는데 이곳은 특별한 매장이기도 하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100년 이상된 목조 주택이 고베 대지진에 의해 파손되었으나 해체 후 그 자재를 이용해서 복구된 건물이다. 하지만 필자는 커피를 마시지 않아서 밖에서만 구경하는 것으로 그쳤다. 이렇듯 키타노이진칸은 약간 벗어나도 그 특유의 감성을 유지하고 있다. 교회가 있으나 신사도 있는 일본이기에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생각하니 산노미야까지는 골목골목을 보며 걸어서 가는게 좋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산노미야역은 버스를 타는 법이 매우 엉망진창이다. 버스 정류장이 200m도 안 될 것 같은 거리에 3개는 존재한다. 메리켄파크로 가려면 절대 구글맵을 믿지말고 사진에 보이는 철교 아래에 있는 곳에서 버스를 타거나 철교 앞에 있는 City Loop 버스를 타도록 하자. City Loop 버스는 코로나의 영향인지 배차시간이 거의 20분이상이기 때문에 양 쪽 버스정류장의 시간표를 잘 파악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버스를 잡아타면 中突堤(나카톳테이)라는 여객선 터미널까지 갈 수 있다. 이 곳은 고베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메리켄 파크에 위치하며 이 곳에 고베에서 묵을 고베 메리켄 파크 오리엔탈 호텔이 있고 고베 포트 타워, 고베 해양 박물관 등이 있다.
이 호텔의 특징은 객실을 기준으로 내부가 비어있는 형태로 로비에 들어가보면 위로 뻥 뚫린 구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동서남북 각 방마다 보이는 풍경이 크게 달라지는데 이번에 묵는 방인 북쪽 방은 고베 포트 타워가 정면으로 보이는 객실이다. 방에는 발코니가 있어서 야경을 찍기에 정말 좋다고 생각하니 포트 타워 쪽이나 관람차가 있는 모자이크 쪽이 야경이 예쁘다고 생각한다.
객실 발코니에는 의자와 테이블도 준비가 되어 있는데 이게 아래 사진처럼 앉아보면 난간밖에 안 보인다.
안전을 위해 높은 난간을 설치하는 건 그러려니하지만 이럴꺼면 의자를 좀 높은 것을 두는게 좋지 않나 생각해본다.
지치기도 했고 호텔도 좋은 이유도 있지만 체크인 시간인 15시 이후에 일몰까지는 2시간 정도밖에 안 남았기에 일부러 나가지 않고 방에서 야경을 찍을 세팅을 하였다. 이후에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오래된 이자카야 찾아가기를 하였다. 딱히 한게 없는 것 같지만 이렇게 하루가 지나고 있었다.
2020. 11. 25 小波か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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