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이어 써가는 칸사이 여행 벌써 2달 전이다..
호텔의 아침은 단연 조식으로 시작이다.
고베 메리켄 파크 오리엔트 호텔은 조식이 괜찮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조식 식권을 포함해도 큰 가격차이가 없어서 조식 포함 2박을 예약했었다.
바다를 보며 밥을 먹을 수 있지만 좀 춥다.
조식은 일식, 양식이 다 준비되어 있었고 면류로 나폴리탄이나 우동, 소면 등도 있었다.
음료 디스펜서도 탄산, 주스 등등 구비되어있었고 내용물을 선택 가능한 오믈렛과 팬케이크를 즉석으로 만들어 주었다.
바다를 보며 밥을 먹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인데 베이뷰가 결국 카와사키중공의 조선소로 추정되는 곳과 컨테이너 부두이기 때문에 관련 업계에 있던 나로서는 좀 독특한 느낌이었다.
호텔 로비
어쨌든 조식을 먹었으니 오늘은 가까운? 혹은 이 호텔이 이 자리인 이유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는 메리켄 파크에서
사진 촬영을 하기로 하였다.
애초에 목적은 인형을 데리고 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랜드마크에서 자리 깔고 죽치고 있는 게 필자의 여행 특징이기도 하다.
BE KOBE는 밤에 오만 스포츠카 오너들이나 라이더들이 모여서 떼샷을 찍기도 하고 수학여행 등으로 고베에 와서
친구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가기도 하는 스팟 중에 하나이다. 바로 뒤에 보이지만 투숙 중인 호텔 바로 앞에 있다.
호텔 발코니에서 바로 보이고 이런 모습이다. 사진 우측에 보이는 기념물과 설명문 같은 곳은 메이지 시대 개항 당시
외국으로 나가게 된 초기 이주민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한 기념상이다.
1편에서도 사진과 함께 설명한 것처럼 이 곳에 랜드마크는 고베 포트 타워도 존재한다.
메리켄 파크는 유람선 정박 부두를 끼고 종합 쇼핑몰인 모자이크라는 종합 쇼핑몰과 이어져 있다.
메리켄 파크에서 모자이크를 볼 수 있는 것처럼 메리켄 파크 호텔의 독특한 모습을 이 쪽에서 바라볼 수 있다.
모자이크에는 쇼핑몰과 대관람차가 있고 대관람차는 밤이 되면 라이트업을 하니 호텔 쪽에서 야경을 바라볼 수 있다.
쌓여있는 피로를 먼저 털고 가기 위한 고베인데 모자이크 내부는 실내에 앉아있을 곳이 많지 않다.
카페나 디저트 관련이 많았으면 좋았겠지만 결국은 자기 짐짝에 자기 체력이 갉아먹혀 눈에 보이는 스타벅스에서 휴식을 하기로 하고 이 곳에서 저녁을 무얼 먹을지 고민을 한다.
맛있었는데 추웠다.
스타벅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엔 발코니석이 너무 추웠기 때문에 저녁 먹을 곳을 정하고 촬영 장비들을 두러 호텔로 돌아갔다.
고베 하면 고베규가 유명하다. 왜 항구가 있는 도시에 소고기가 유명한지 모르겠지만 철판요리도 땡기고 고베규도 먹어봐야 할 것 같아서 고베규 철판구이 코스를 먹기로 하였다.
먼저 재료들을 확인 시켜준다.
불쇼
철판 요리답게 불을 붙일 때도 권총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돌리며 홀스터에 집어넣는다.
불을 붙이기 전에는 조명을 일부 소등하는 등 소소하게 볼거리가 많아서 좋기도 하다.
철판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홋카이도산 가리비
안심 스테이크
고베규를 먹는다면 사실 등심(サーロイン)을 먹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일본이고 한국이고 소고기 등급은 마블링. 즉 기름기가 많은 걸로 정하지 않던가
안심도 굉장히 부드럽고 좋았지만 모 요리 유튜버가 그랬듯 안심은 양념을 때려붑거나 오만 기괴한 조리법을 때려 바르지 않으면 맛대가리가 없..
그래서 남들에게 "30만원 가까이 주고 불쇼로 구운 안심 드세요"는 크게 추천을 못 하겠다.
물론 안심이 맛이 없었다는 건 아니다.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간다. 다음 날은 고베에서 교토로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을 보존하고 신칸센 요금에 후두려 맞은 것도 있지만 교토에 맘에 드는 호텔이 없어서 저렴한 곳을 이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호텔에서 인형들 컨셉샷이나 찍어주고 하루를 마무리하기로 한다.
2020. 12. 19. 小波か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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